공덕 사이에 위치한 크래프트 한스
이자카야가 동양적인 A이고
펍이 서양적인 B 라면
극B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크래프트 한스에 갔다.
평소에 펍을 잘 가지 않지만, 이 날은 친한 형이 서양적인거 먹고싶다고 해서 ㅎㅎ 가게 되었다.
영업시간
새벽 3시까지 한다.
일 끝나고 가서 적당히 마시다 갈만한 시간
분위기
지극히 서양적인 분위기이다.
위치
먹은 것
피쉬앤 칩스 - 굿굿
콥스 - 이게 무슨 음식이지 너무 느끼한데 ?
공덕거리를 걸으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했다. 생각해보면 여의도에서 시작해서 공덕까지 걸었으니, 정말 많이 걸었다.
주로 이야기 거리는 이렇다.
30대를 보내는 남자들의 흔한 이야기 중인 하나인 직장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
이직을 해야할 것 같다는 이야기 조직문화에 대한 푸념 결혼을 하고 싶긴한데 쉽지 않다는 이야기.
크게 해결책을 알고자 하는 말이 아닌 그저 떠도는 공기같은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결국 우리는 공덕에 다다랐고 공덕에서 동양적인 이자카야를 좋아하는 나와 펍을 좋아하는 형의 의견 중 고민했다.
동양을 좋아하는 나는 장유유서라는 지극히 동양적인 풍습에따라 펍으로 갔다.
아주 어둡고 추운 저녁이었다.
나도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고
형은 그것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저 하려면 할 수 있으나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답했다.
그래서인지 서양적인 분위기는 그날 따라 더욱 어렸을 때 내가 살았던 캐나다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했다. 형의 경험에 따른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는 나의 개인적인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미래를 알려고 하지 말고 과거의 점을 이어보면 미래가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스티븐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도 있지 않은가?
맥주 한 잔을 하며 우리는 대화했고 여유를 즐겼다.
내일은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가능할 때 많이 즐겨둬야 한다.
주로 이런 시간은 일이 끝나고 나서 혹은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취직 직후 등 잠시 짧게 찾아온다.
이 후에 스스로의 고민을 통해 알게된 거지만 나는 이직을 꿈꾼다기 보다 그저 평소와 같이 추구할 무언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학창시절부터 높은 성적 대학 때는 취직 이제 취직을 하고 나니 남들과 비교했을 때는 초라한 연봉을 보고 나니 사명감은 바닥나고 회의가 들었던 것이었다. 이 회의감을 상쇄시키기 위하여 나는 무언인가를 붙잡으려고 했고 그것은 이직인 것이다. 그러나 실마리 조차 찾지 못했다. 아직.
여튼 아직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중에 있다.
올해는 이런 모두가 하는 고민을 가슴 속에 두고 아마 취미로 일본어와 운동을 할 예정이다.
전역하고 나서 사회의 기름진 음식으로 배가 칠해지고 나니 몸무게가 10kg가 8개월만에 쪘다.
여튼 크래프트 한스의 이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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