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손님 2025. 2.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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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속초로 여행을 다녀왔다. 워낙 자주 가는 곳이라 이제는 속초의 길이 낯설지 않다. 마치 내 손바닥처럼 익숙해진 이곳, 그러나 올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자주 찾았던 속초. 그때는 단순히 바다를 보고, 시장을 구경하고, 오징어 순대를 먹는 것이 여행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른 속초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는 오징어 순대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이제는 먹거리도 다양해졌다. 순대 누룽지, 만석닭강정 같은 새로운 인기 메뉴들이 생기며 속초는 점점 더 맛있는 여행지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다니며 속초를 느꼈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속초 탄탄’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사실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기보다, 그냥 지나가다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가 먹는 게 더 기억에 남을 때가 많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정갈한 음식. 거창한 한 끼가 아니라도, 속초의 바람을 맞으며 편안하게 즐기는 식사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속초는 늘 익숙하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여행도 그런 느낌이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지만, 속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반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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