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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나치는 음식점이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그런 집들이 있다.
독자님들께도 그런 곳이 있을까?
나에게는 나드리 횟집이 그런 집이었다.
언제나 거기 있었지만,
이유 없이 한 번도 문을 열고 들어가 보지 않았던 곳.
그런데 겨울이 되니 문득 방어가 먹고 싶어졌다.
"방어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지."
이 묘한 습관 때문인지,
방어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집을 찾다가 결국 나드리 횟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한 상 가득 차려진 기본 찬을 보고는
속으로 **‘아, 여기는 제대로다’**라고 생각했다.
파래 무침, 무조림, 춘권, 방어, 미역국.
이것은 근본 있는 횟집의 반찬이 아닌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맛있었고,
방어는 기름이 제대로 올라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았다.
미역국은 따뜻하고 깊은 맛이 나서,
겨울에 먹는 방어와 아주 잘 어울렸다.
이렇게 오랜만에 새로운 곳을 찾아가 좋은 경험을 하게 될 때마다 생각한다.
왜 이제야 왔을까?
가까이 있었지만, 익숙함 속에서 놓치고 있던 보물 같은 곳들.
아마 또 새로운 음식점을 발견할 때까지,
이 나드리 횟집을 겨울마다 찾게 될 것 같다.
겨울 방어의 맛을 기억하며, 오늘도 한 끼의 행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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